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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은 축구만 유명한 게 아니다. 유명한 화가가 아주 많다. (1)
    여행기/스페인 2022. 12. 8. 01:15


    2004년 2월 11일

    황금꽃 같은 마드리드
    어제 하늘에서 바라봤던 마드리드의 야경
    내게 마드리드의 첫인상은 황금꽃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잠을 푹 자두 었지만 피곤한 몸을 가눌 수가 없었고 두려운 마음을 접고 마으를 다 잡는다. 처음으로 가게 된 곳은 '레티로 공원'
    지하철 레티로 역에서 내려 지하도를 거쳐 공원으로 갈 수가 있었다. 아저씨 두 분이 아침부터 그곳에 자리를 잡아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약간의 돈을 주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을 주었다. 그들은 내게 고마운지 멋있는 노래 한 곡조를 선사해준다.

    프라도 미술관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두 여인이 나를 붙잡는다. 여인들은 나보고 영어를 하냐고 묻기에 그냥 기초 이해만 한다고 하니 갑자기 손에 든 지도를 나보고 가지라고 한다.
    나는 프라도 미술관 근처여서 무료 팸플릿인 줄 알았는데 나보고 3유로라고 한다.
    지도를 그들에게 건네주고 나는 이미 지도가 있다고 말했다.

    세비야출신 화가 벨라스케스

    벨라스케스 시녀들이란 작품에 등장하는 예쁘장한 소녀는 펠리페 4세의 딸 마가레타이다.
    난쟁이 광대 소녀와 어린 시녀들이 이 어린 공주를 둘러싸고 있는 아주 유명한 작품인데 그녀의 아버지인 펠리페 4세는 이 귀여운 마가레타의 사랑이 유별했고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다고 전해진다.

    그것도 그럴 것이 그 어린 소녀는 마치 작은 인형처럼 귀엽고 천진난만했다.
    어느 누구든 그리에 대해 자세히 모르더라도 금방 이 그림의 특징을 캐치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벨라스케스 자신이 공주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을 넣고, 또다시 맨 뒤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넣어서 그 구도와 재치가 독특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개의 표정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그 작품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그때 때마침 루벤스의 특별전이 있었다.
    그의 그림은 역동적이고 상황표현이 뛰어났다.
    나는 때로는 아주 능청스럽게 한국 관광객 사이에 끼어들어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이 거대한 미술관에는 스페인의 거장 고야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데
    그의 표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자화상에서 격변기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열정의 사나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고뇌했고, 즐거워했고, 슬퍼했으며 분노했다. 굉장히 인간적이었음이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법사용 및 복사는 금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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