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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츄파춥스를 달리가 디자인했다고? (스페인 여행기 3)
    여행기/스페인 2022. 12. 21. 11:42

    2004년 2월 18일

    1. 마트에 가면 꼭 있는 츄파춥스

    지금도 유명하지만 더 대단했던 시기가 있었다.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그때 동네 슈퍼 앞 매대에 진열되어있는 히트상품이었다.

    내게 1일 3츄파는 기본이었다.

     

    2. 원래는 몬세라트로 향하려고 했던 일정

    민박집에서 만난 프롱스 교민분이 내내 달리미술관에 가고 싶다면서 일정에 아쉬움을 나타내셨다.

    그분 말씀이 세계적인 사탕 츄파춥스 사탕 포장지를 달리가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사탕껍질 하나에 마음이 훅 넘어가버렸다.

    "오호..내가 좋아하는 츄파춥스를?"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달리를 잘 몰랐었다.

    창업자 베르나트는 친구인 달리를 찾아가 마케팅 고충을 토로했는데 달리가  이 로고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항상 궁금했다. 유명인친구들은 그 친구 또한 유명인이 많더라)

     

    3. 살바토르 달리 그는 누구인가?

    달리의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화가로 미술관은 그의 고향인 휘게레스에 있고 어려서부터 그의 자질 때문에 주위에서 늘 화재가 되었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그 기행이 유명했나보다.

    게다가 친구의 아내였던 갈라를 유혹한 나쁜 남자다.

    왕복 4시간의 여정과 15유로의 기차표

    휘게레스는 도리어 프랑스국경과 가깝다. 달리는 어려서부터 프랑스어를 공부했고 프랑스적 감각이 묻어난다.

    휘게레스는 생각보다 작고 어두운 분위기가 난다. 그곳에서 달리미술관을 찾는 방법은 수월하다. 이 작은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니 모든 것이 달리미술관으로 통한다고 해야 할까?

     

    4. 달리의 여자 갈라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 건 꽤 부담 스럽고 어려웠다.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는데 달리가 어떤 사람인지 각 잡힌다.

    그의 아내 갈라는 달리의 뮤즈다. 그녀는 유부녀였다.(프랑스시인 폴 엘뤼아르)

    그들은 행복했을까? 왜..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비슷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커플..갈라라는 여자는 그런 달리조차 만족하지 못했나 보다.

    그녀의 계속된 남성편력으로 인해 달리는 과도한 집착으로 무너져 내렸다. 

     

    4. 화가일까? 디자이너일까?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특히 입술모양의 소파가 유명하다. 

    로고도 디자인하고 그림도 그리고 전시미술도 하는 다방면으로 유능한 사람이다.

    한참을 걸어 다녔을까 잠시 쉴 공간이 필요했다.

    중세분위기가 나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달리 이 사람 자신도 미켈란젤로처럼 천장화를 딱 하나 만들어놨다.

    천장에 딱 자기 모습을 그려놨다.

     

    그의 작품을 뒤로하고 휘게레스 중심지로 나왔다. 가게는 장사가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조용하며 썰렁했다.

    오후 4시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왔는데 고주망태가 된 폴란드 청년이 내게 말을 건넨다.

    술을 거하게 먹었다.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자신은 어디든 간단다. 유럽은 기차하나로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다.

    영화 비포 선 라이즈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곳이다. 

    그를 뒤로하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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